■“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히2:18)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십니다. 고난의 깊이와 아픔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처럼 그 마음을 깊이 헤아리시는 분은 없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에 그러실 것입니다. 또한, 보이는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친히 고난의 삶을 사셨기 때문입니다. 애통해 하는 마음을 주님께 올려 드릴 수 있는 것도, 이 세상의 모든 고난과 고통을 다 경험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가난과 홀로 남은 어머니 마리아, 동생들을 부양해야 했습니다. 극심한 가난, 외로움, 버림 받음, 헤어짐에 대한 고통을 어릴 때부터 깊이 겪어 오셨습니다. 공생애 기간에도, 예수께서는 머리 둘 곳 없을 정도로 모진 핍박과 냉대의 시간을 보내셔야 했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사랑하는 제자들의 배신을 눈으로 보셔야 했습니다. 벌거벗은 채로 십자가에 매달리시는 수치를 겪으셔야 했습니다. 이 땅에서 가장 낮고 낮은 곳에 오셨던 예수님이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을 따르는 영혼들도 쉽지 않은 고난의 길을 걷는 경우가 많습니다. 믿음으로 의인이 되었지만, 이 땅의 연약한 자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동정심이 아니라, 같은 고난을 체휼했기 때문에 흘러 나오는 Compassion입니다. 아프셨나요? 아픈 자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짓밟히셨나요? 고통 받는 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처절한 시간을 보내셨나요? 상한 자를 일으켜 주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이 길을 걷게 하셨습니다. 누구도 원치 않을 것이지만, 고난만큼 사람을 깊게 만드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영혼일수록, 이 길을 일부러 걷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미워하셔서가 아니라, 쓰러져 있는 다른 영혼들을 함께 일으켜 세워 주라는 하늘의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난이 유익이었다고 고백하는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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