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Column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못 참습니다. 내 자아와 자존심 때문에...

Joseph Lee 목사 2015. 11. 26. 17:51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훼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시22:6) 내 힘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만입니다. 그 힘도 사실은 하늘에서 주신 것입니다. 사람의 방법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입니다. 하나님께서 막으시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연단은 내 힘으로 살 수 없음을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애써 보아도, 한걸음도 마음대로 나아갈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을 볼 것입니다. <내> 방법대로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이 막히게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 시간에, 자아와 자존심이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자신 안에 있는 <Pride>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돈, 배경, 학벌, 인맥, 학연의 도움도 하나님께서 막으시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지렁이와 같은 존재입니다. 밟으면 꿈틀댈 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열어 주셔야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은혜>는 하나님 앞에서 <나>의 모습을 깨닫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Nothing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는 것입니다. 입술의 고백이 아니라 심령 깊은 고백이 되기까지는 많은 연단의 시간이 따를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렇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벌레만도 못하다고 고백하면서, 누가 조금만 건드리면, 자아와 자존심이 먼저 올라옵니다. 무시당했다고 고통스러워 합니다. 원통해 합니다. 하나님께 지렁이처럼 밟히는 연단을 받은 사람은 그런 처지에 있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님을 먼저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때문에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먼저 생각합니다. 지렁이처럼 하나님께 짓밟혀 본 사람은 하늘의 은혜 없이 살 수 없음을 진정으로 고백합니다. 자존심? 주님은 벌거벗은 채,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그런 예수님 앞에서 자존심을 내 세우는 것은 교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