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Column

[Loving 칼럼] 나하트(נחת), 하나님의 음성인 줄 알았던 조급함

Joseph Lee 목사 2026. 5. 12. 19:27

■Loving Column(5086)■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131:1-3)

 

인생의 수 많은 길을 걷다 보면 마음이 갑자기 조급해질 때가 있습니다. 시간은 없고, 상황은 불안하고, 누군가는 빨리 결정하라고 재촉하는 듯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에는 무엇이든 서둘러 붙잡아야 할 것만 같습니다. 놓치면 끝날 것 같고,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모든 문이 닫혀버릴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 시간들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가장 많은 후회는 대부분 조급함 속에서 내린 결정들이었습니다. 불안은 늘 판단을 흐리게 만들었습니다. 마음이 급해질수록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보다, 당장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길을 먼저 찾게 되었고, 영혼은 점점 메말라갔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부터는 조급함이 밀려올 때마다 한 단어를 오래 마음에 품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어로 <나하트- נחת>입니다. “평온함, 고요함, , 내려 놓음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몰아붙이듯 일하시지 않습니다. 물론 때로는 순종을 요구하시고 결단하게 하시지만, 두려움과 억압으로 영혼을 밀어붙이시지는 않으십니다. 오히려 마음 깊은 곳에 설명할 수 없는 감동과 평안을 주시며 길을 이끌어 가십니다.

 

령의 인도하심은 내면의 소음보다 평안 가운데 임하는 감동으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급히 결정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함,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 조용히 기도할 수 있는 쉼을 허락하십니다. 마음이 계속 조급하고, 쫓기고, 불안 가운데 혼란스러울 때면 하나님께서는 잠시 멈추게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존 전에 머물면서 내면의 생각을 정리 정돈 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동은 영혼 깊은 곳에 안식과 평안으로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사람을 무너뜨리며 끌고 가기보다, 마음의 중심을 붙드시며 걸어가게 하십니다. 조급함은 늘 지금 당장을 외치지만, 하나님께서는 종종 잠잠히 기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 속에서 더 선명한 길을 보여주십니다.

 

그래서 이제는 마음이 급해질수록 서두르기보다 먼저 평안을 구하려 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이 깨닫게 됩니다. 평안이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마음의 평안을 누리게 될 때, 하나님께서 삶의 환경과 상황까지도 평안으로 이끌어 가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응답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고요함입니다. 내면의 깊은 질서를 세워가는 영성의 훈련입니다.

 

그 당시에는 그 가치를 다 알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평안 안에는 깊은 영적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내면의 고요함은 하나님의 깊은 성품이기도 합니다. 그 은혜를 누리게 될 때, 영혼의 심연에서는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조용히 싹트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조급함은 하나님의 음성보다 불안과 두려움의 소음을 더 크게 만들어 마음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영성은 하나님의 깊은 곳을 누리는 <나하트- נחת>에서 시작됩니다. 영혼의 심연, 그 고요한 시간에 하나님의 깊은 임재를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도 불안이 결정을 대신하지 못하게 하려 합니다. 조급함이 믿음인 척 다가와도 분별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영적인 절대 고독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세상의 분주함 속에서는 하나님의 음성이 잘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혼은 분주함과 조급함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고요함, 내면의 질서로 충만한 평안을 오늘도 누리고 싶습니다.

■Joseph Lee 목사 (https://my-jc.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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