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Column

[Loving 칼럼] 샤가그(שָׁגַג), 같아 보이나 다른 길

Joseph Lee 목사 2026. 5. 5. 18:57

■Loving Column(5079)■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삼상16:7)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4:23)

 

같은 손길로 섬기고, 같은 자리에서 헌신하며, 같은 모양의 선행을 드린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모습을 어찌하여 서로 다르게 보시는지에 대한 질문이 마음 깊은 곳에 잔잔히 떠오릅니다. 겉으로 드러난 행동은 같아 보일지라도, 마음의 중심을 살피시는 하나님께서 다르게 보신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영적인 진리로 다가옵니다.

히브리어 단어 <샤가그-שָׁגַג>를 조용히 묵상해 봅니다. 이는 실수나 의도적인 배신을 넘어, 스스로는 바른 길을 걷고 있다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아주 미묘하게 벗어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중심에서 벗어나고, 방향이 흐려진 채 하나님과의 교제가 서서히 멀어지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날 수 있기에 더욱 두렵습니다.

 

<샤가그-שָׁגַג>의 의미를 품고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면, 같은 행동이 왜 다르게 보일 수밖에 없는지 점차 깨닫게 됩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향한 섬김처럼 보일지라도, 그 중심이 사람을 향하거나 자신을 드러내는 데 머물러 있다면 이미 <샤가그-שָׁגַג>의 길을 따라 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행위일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면 그 길은 하나님께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중심을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이는 도덕적 기준을 넘어, 영적인 방향을 결정짓는 본질적인 기준입니다. 사람의 눈은 행동을 기준으로 판단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행동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보십니다. <샤가그-שָׁגַג>의 상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겉모습은 바르게 보일지라도, 마음의 중심이 미묘하게 어긋나 있을 때입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영적인 성찰과 조율의 시간을 더욱 사모하게 됩니다. 스스로 바르게 가고 있다는 확신이 때로는 가장 큰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옳다고 여기는 바로 그 순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샤가그-שָׁגַג>로 기울어질 수 있음을 기억하게 됩니다. 삶의 기준을 자신의 판단에 두지 않고, 언제나 말씀 앞에 두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면의 동기와 생각을 성령님의 빛으로 비추어 깨닫고자 하는 태도, 그것이 곧 <샤가그-שָׁגַג>의 상태에서 벗어나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함보다 진실한 중심을 기뻐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결국 같은 행동이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행위의 차이가 아니라 마음 중심의 차이에 있습니다. 사람을 향한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중심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시작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마음에서부터 비롯됩니다.

■Joseph Lee 목사 (https://my-jc.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