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Column

[Loving 칼럼] 두렵습니다- 하나님 없이도 괜찮다고 느껴지는 순간

Joseph Lee 목사 2026. 5. 3. 18:44

■Loving Column(5077)■ “내가 오늘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8:11-14)

 

하나님을 향한 배신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었음을 보게 됩니다. 그 시작은 광야에서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던 순간들 속에서도 이미 싹트고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홍해를 건넌 직후, 만나를 먹으며 살아가던 그 시기에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의지하려는 미세한 흔들림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특히 시내산 아래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었던 사건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기다리지 못하는 조급함에서 비롯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기다림이 길어지면 의심하게 되는 그 마음. 그것이 바로 히브리어 <타르데마-תַּרְדֵּמָה>입니다. 영적으로 깊은 혼미, 곧 하나님이 아닌 것에 잠들어 버린 상태를 뜻합니다. 영적으로 깊이 잠들어 하나님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영적인 배신의 본질은 하나님을 부인하는 데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안다고 하면서도, 하나님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고 여기는 마음에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기적을 경험하고도 다시 애굽을 그리워했던 이유는, 자유보다 익숙함을 더 사랑했기 때문이었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광야의 불편함보다 과거의 노예 생활이 더 안전하게 느껴졌던 그 왜곡된 관점이 믿음에 대한 배신의 뿌리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들을 즉시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징계를 통해 돌이키게 하셨고, 때로는 침묵으로 기다리셨으며, 때로는 선지자들을 보내어 그들의 마음을 깨우셨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백성들의 고집은 쉽게 꺾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세대는 결국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결과를 스스로 맞이하게 되었음을 보며, 하나님의 공의를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한 가지 분명한 영적 원리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기적의 경험이 아니라, 말씀을 마음에 얼마나 깊이 새기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잊는 순간, 마음은 반드시 다른 대상을 붙들게 됨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은혜를 망각할수록 영혼은 점점 더 <타르데마-תַּרְדֵּמָה>의 상태로 빠져들게 됨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잊지 않기를 간구하게 됩니다. 환경이 아니라 주님과의 관계를,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붙들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기다림 속에서도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것은, 하나님께서 지금도 일하고 계심을 신뢰하는 믿음임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 봅니다.

■Joseph Lee 목사 (https://my-jc.tistory.com)

 

 

통과의 원리: 인생의 물과 불 앞에서 (사43:2-3) | Loving Worship | Joseph Lee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