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ing Column(5073회)■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7-9)
사명에 대해 깊이 묵상할수록, 한 단어가 마음에 깊이 새겨집니다. 헬라어 <카이로스- καιρός>입니다. 지나가는 시간이 아니라, 특별한 의미로 가득 찬 때,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는 결정적인 순간을 뜻합니다.
삶은 늘 흘러가지만, 모든 순간이 같은 무게를 지니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떤 때는 평범하게 지나가는 것 같지만, 어떤 순간은 유난히 마음을 깊이 만지며 생각과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습니다. <카이로스- καιρός>는 바로 그런 순간을 의미합니다. 사명은 그렇게 "특정한 때"에 드러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오랜 시간 속에서 만들어지고 다듬어져 온 열매입니다.
말씀을 통해 삶의 방향이 세워질 때, 비로소 <카이로스- καιρός>를 알아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이 열립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사명, 부르심과 깨달음이 삶의 기준점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 기준점이 있기에 인생의 수많은 여정을 지나면서도 결코 길을 잃지 않게 됩니다. 방향이 분명해질수록, 걸어가는 모든 여정이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옵니다.
때때로 그 여정 가운데, 마음 깊은 곳에 오래 머무는 하나님의 감동이 있습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깊고 뜨거운 감동입니다. 쉽게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거룩한 부담입니다. 처음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으로 시작되지만, 그것이 반복되고 쌓이며 하나의 흐름을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내면에서 거부할 수 없는 삶의 방향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 내적인 감동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카이로스- καιρός>의 시간으로 이끌어 갑니다. 그 감동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은 점점 자라고 확장되어 갑니다.
또한, 그 부르심은 삶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더욱 분명해집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가 열리고, 주변의 시선과 말들이 놀랍게도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때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통해 부르심을 확인시켜 주신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해 오신 것을 드러내시는 순간입니다. 사명은 혼자만의 확신에 머물지 않고, 삶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래서 사명은 개인적인 확신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인정, 환경과 상황 속 인도하심, 그리고 반복해서 주어지는 기회들을 통해 점점 더 분명해집니다. 이는 주관적인 생각을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인 확인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선명해집니다.
그리고, 또 하나 깊이 깨닫게 되는 원리가 있습니다. 사명은 억지로 찾아내는 대상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빚어지는 과정이라는 사실입니다. 지금 주어진 자리에서의 삶의 태도와 방향, 순종의 걸음, 그리고 달란트로 드려지는 여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더하시며 특별한 감동을 주시는 영역이 있습니다. 그 감동이 하나님의 때에 더 큰 사명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카이로스- καιρός>를 살아간다는 것은 특별한 순간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는 시간을 주님과 함께 의미 있게 살아내는 은혜입니다. 주어진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고, 마음에 주신 거룩한 부담을 외면하지 않으며, 삶 속에서 인도하시는 흐름을 귀하게 여길 때, 이 모든 과정이 결국 사명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 됩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가운데, 어느 순간 조용히 깨닫게 됩니다. 사명은 먼 미래에 이루어 지는 어떤 사건이 아니라, 이미 지금 이 순간 속에서 자라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Joseph Lee 목사 (https://my-jc.tistory.com)
하나님의 말씀, 성령 하나님께서 일하시다(겔 37:8-10) | Loving Worship | Joseph Lee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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