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ing Column(5065회)■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시62:1-2)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시42:1-2)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 있습니다. 아마도 기도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시간이 그러할 것입니다. 많은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 드렸고, 그동안 흘렸던 눈물도 결코 헛되지 않았을 텐데, 왜 걸어가는 길은 더 좁아지고 상황은 더 힘들어지는지 쉽게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 히브리어 <히스테르 파님- הסתר פנים>이라는 단어를 떠올려 봅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숨기심"이라는 의미입니다. 떠나심이 아니라 숨기심입니다. 하나님께서 결코 떠나신 것이 아니라, 그분의 뜻과 계획 속에서 임재를 잠시 가리시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외적인 응답보다 내면의 깊은 만남으로 이끄시려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 시간은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게 되는 시간이며, 더 깊은 자리로 이끄시는 시간입니다.
순탄함 속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었던 신뢰가, 응답 없는 침묵 속에서 점점 깊어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보이지 않기에 더 붙들게 되고, 느껴지지 않기에 더 찾게 되는 영적인 역설의 순간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이 가려진 것처럼 느껴질수록, 영혼은 오히려 더 갈급해집니다. 하나님에 대한 목마름이 깊어지고, 그 갈급함 속에서 시선은 점점 하나님께로 모아지게 됩니다. 이 시간은 영적인 관점과 시선을 새롭게 훈련받는 시간입니다. 문제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보게 하시고, 환경이 아니라 본질을,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붙들게 하십니다.
결코 쉬운 시간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깊은 임재가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시간을 지나며 깨닫게 됩니다. 침묵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조금씩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함께 계시고, 느껴지지 않지만 더욱 깊이 일하고 계심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 믿음은 더 깊어집니다. 한여름을 지나 가을에 이르렀을 때, 얼마나 깊고 풍성한 열매가 맺혔는지를 비로소 알게 될 것입니다.
■Joseph Lee 목사 (https://my-jc.tistory.com)
[러빙 Zoom 기도] 하나님의 방주, 은혜로 우리를 담다 | Joseph Lee 목사 | Loving Zoom Pr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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