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Column

[Loving 칼럼] 어두울수록 더 빛나는 하나님의 영광: 아라펠(עֲרָפֶל)

Joseph Lee 목사 2026. 4. 20. 18:58

■Loving Column(5064)■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보라 어둠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60:1-3)

 

어둠과 혼란이 번갈아 가며 마음을 힘들게 하는 시간에, 이사야서 60 2절의 흑암을 떠올려 봅니다. 히브리어 <아라펠- עֲרָפֶל>흑암, 캄캄한 밤, 빽빽한 구름을 뜻합니다. 이 말씀에서는 영적인 무지와 죄악, 그리고 심판으로 인한 절망이 온 세상을 뒤덮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또한 이 <아라펠- עֲרָפֶל>의 상황 가운데 놓여 있는 듯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고 깊은 수렁에 빠지는 것 같은 좌절을 경험합니다. 삶 속에서 길이 보이지 않을 때, 무엇을 붙들어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바로 그 <아라펠- עֲרָפֶל>의 한가운데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러한 환경과 상황이 올 수 있음을 분명히 인정하십니다. 흑암을 외면하거나 부정하지 않으십니다. 그 어둠이 결코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시작이 되기 때문입니다. 삶이 평안과 평탄함으로만 가득하다면, 하나님의 영광의 깊이와 무게를 온전히 깨닫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흑암 속에서 그 빛이 위로를 넘어, 말씀이 내면 깊이 새겨지고 삶이 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 할지라도 늘 강할 수는 없고, 항상 빛 가운데서만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아라펠- עֲרָפֶל>의 영향을 받으며 흔들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연약함 속에 있는 존재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넘어지고 지쳐 있는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바로 그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깊은 임재가 더 선명하게 임합니다.

 

그 시간에 하나님께서 비추시는 빛은 물리적인 빛이 아니라, 영혼을 다시 숨 쉬게 하고 회복시키는 임재의 빛입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그 빛은 더욱 밝게 드러나고, 깊은 어둠 속일수록 그 빛은 더욱 선명하게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흑암의 시간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전보다 더 깊이 들리게 됩니다. 그 말씀이 마음에 새겨지고, 내면에 뿌리내리며, 심령 속에서 살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 가운데서 다시 소망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빛 앞에서 굳어 있던 마음이 조금씩 풀어집니다. 어둠은 여전히 세상을 덮고, 캄캄함은 마음을 무겁게 할지라도, 그보다 더 깊고 강렬한 하나님의 영광이 그 위를 덮기 시작합니다.

 

흑암은 결코 버려짐의 증거가 아닙니다. 오히려 새로운 길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통로입니다. 그 속에서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나게 되고, 그 임재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다시 일어서는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어느 순간, 하나님의 빛이 점점 더 밝게 비추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Joseph Lee 목사 (https://my-jc.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