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Weekly칼럼(51-100)

하나님이 다 알고 계신다. (82)

Joseph Lee 목사 2013. 10. 31. 05:43

 

 

하나님이 다 알고 계신다. (82)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깍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가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사53:7-8)

<josephlee0212@gmail.com>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모두들 쉽지 않은 길을 걷는 사람들이다. 안 좋은 소식을 들을때 마다 마음이 아프다. 옆에서 지켜 보면서 저렇게 힘든 터널을 정말 지나갈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길이 없는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살수 있을까? 저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 낼까? 하지만, 하나님을 꼭 붙잡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끝까지 책임지시는것을 볼수 있다. 주변에서 하나님을 의지 하는 사람이 완전히 무너지는것을 본적이 없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서 보면 생각지 못했던 길들이 열리고, 저 분이 어느새 저렇게까지 길이 열렸을까? 할 정도로 생각지 못했던 인생의 문들이 열리는것을 볼수 있다. 하나님안에서 주님을 붙잡는 사람들만이 아는 영혼의 원리이자 영적인 비밀이다. 지금은 처참하리만큼 비참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할지라도 기도의 자리에 머무는 사람은 어느 순간 그 긴 터널을 반드시 통과하게 된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고후 4:8-9)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 (시34:7)

 

 하나님을 사랑하는 한 여 집사님의 이야기다. 경제적인 형편이 어려워서 결혼 후에도 맞벌이를 해야만 했다. 슬하에 세자녀를 두었고, 주말에도 교회에 가는것에는 아무 하는일이 없었다. 세상을 누릴 시간이 없었다. 교회. 집. 직장...그렇게 10년 이상을 살았지만, 마음에 아무런 불평이 없었다. 평범한 시간을 보내는것 같았지만, 어느날 고통스러운 시간이 찾아 왔다. 자신밖에 몰랐던 남편이 어느 순간 부터 마음이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청천벽력같았다. 아무리 남편의 마음을 붙잡으려고 애쓰고 기도했지만, 돌이킬수가 없었다. 기도하면서 울며 불며 하나님께 매달렸다. 남편을 사랑해서라기보다 가정을 지키고 싶었기에 할수 있는것은 다 하고 싶었다. 남편은 이미 집을 나간 상태였고...그 옆에 다른 여자가 서 있었다. 자존심도 다 던져 버리고, 어린 아이들, 그리고 가정만 생각하고 싶었다. 설득도 하고, 화도 내 보았지만, 도무지 남편의 마음을 돌이킬수 없었다.

추운 겨울에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저녁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교회로 갔다. 집에 있으면 눈물만 흐르기에, 아이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아서 마냥 앉아 있을수가 없었다. 피곤했지만, 도저히 집에 있을수가 없었다. TV를 봐도, 음악을 들어도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다.

교회에서 조용히 기도하려고 했지만...눈물만 흐를뿐 기도조차 되지 않았다.

"하나님,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제 나름대로는 가정을 위해서, 하나님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것 같은데

제게 왜 이렇게 가혹하세요? 너무 잔인하신것 같아요. 하나님 한번만 기회 주세요. 아직도 어린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필요해요. 아빠없이 자녀를 키우고 싶지 않아요. 물론 하나님께서 아버지시겠지만, 육신의 아버지를 잃지 않도록 해 주세요." 울면서 기도하고 또 부르짖었다.

하지만, 돌아오는것은 메아리뿐이었다. 냉담한 현실이었다. 처참하게 찢어 지는것 같았다.

그동안 모아 둔 돈을 남편이 몰래 다 써 버렸다. 몸이 힘들어 쉬고 싶었지만, 쉴수도 없었다 매달 월급 받는 돈으로 아이들 셋을 양육하기가 빠듯했다. 양육비 조차 남편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의무를 다하지 않는 남편이었지만, 고소 할수도 없었다. 아이들 아빠이기 때문이다.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두가지 일을 할 정도로 힘든 시간이 지속되었다.  배신감, 마음의 고통, 서러움, 외로움...이 모든 감정이 사치처럼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일을 해야만 했다. 집에 돌아와서 아이들 얼굴을 잠시 보고 기도하려고 하면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를 정도로 깊은 잠에 빠져 버렸다. 하루 일과가 그랬다.

좋은 곳을 여행 해 본적도 없었다. 마음의 여유도, 물질의 여유도 없었다.

그래도 틈만 나면 기도하고 눈물을 쌓았다. 하나님께 버림받은 시간 같았다. 아무 좋은 일도 일어나지 않는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참 신기한건 도저히 나아 갈수 없는 길 같았지만, 계속 가고 있다는 것이다. 물질도 매달 잔고가 부족한데 어떻게든 필요한게 매꾸어졌다. 아이들이 아플때 병원도 제대로 못갔었던것 같은데 조금 기도하면 다시 병이 나아서 회복되었다. 아이들과 시간을 제대로 못 보낸것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아이들은 교회에서 이쁘게 자라갔다. 교회 중심으로 친구들을 사귀면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아이가 되었다. 때로는 해주고 싶은것을 마음대로 해 주지 못해서 마음이 상할때도 많았지만, 아이들은 조금은 불평하지 않았다. 감사했다.

한쪽으로 보면 하나님의 응답이 없는것 처럼 보였지만, 다른 쪽에서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셨다.

떠나간 남편은 연락도 없고, 무엇을 하는지 조차 몰랐다. 아이들을 부양하는 책임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 시간에 그 집사님은 한걸음, 한걸음 힘들게 나가고 있었다. 어느날 기도중에 비몽사몽간인지, 환상인지 모를 정도로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 "사랑하는 딸아...내가 너의 모든 상황과 현실을 다 알고 있다."

놀라왔다. 은사를 체험해 본적도 없었는데 잠시 스치는 순간 같았지만, 하나님의 음성인것을 분명히 알았다. 하나님께서 다 알고 계신다고 말씀 하시다니..감사하면서 또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갑자기 회의가 마음을 휩싸기 시작했다.

"그래...하나님은 이미 모든것을 알고 계시잖아. 그런데, 뭐 아무것도 달라지는것이 없잖아. 나는 여전히 힘들고, 어렵고, 아이들도, 모든 환경도 그대로인데. 알고 계시기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 기도를 안 들어 주시는데...하나님께서 전지전능하신것은 알겠는데 아시면서 아무 일도 안해주시면 아신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나서, 더 깊은 갈등에 빠지기 시작했다. 마음속에서 이 갈등이 틀린 생각이 아니잖아. 맞는 이야기잖아. 그 하나님이 전능하다고 하신들 아무 응답도 없으시다면 그게 뭐란 말인가? 그런 생각이 더 깊이 올라 왔다. 이겨 내기 어려웠다. 맞고 틀린 이야기를 떠나서 힘이 빠졌다.

 

시간이 몇주 흘러서..."사랑하는 딸아. 내가 너를 사랑한단다. 너의 모든 상황을 다 알고 있단다."

똑같은 말씀을 한번 더 해 주셨다. 그때는 이렇게 고백했다.

"하나님, 이제는 다른 사람의 간증이 아니라 제가 직접 하나님을 체험하고 싶어요.."

 

평범한 하루가 일상의 시간이 되어서 계속 지나가고 있었다. 마냥 똑같이 흘러가던 시간 속에서 어느날 갑자기,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생겼다. 일때문에 아시던 분이 자신의 업체를 아주 싼값에 넘기겠다고 하셨다. 몫돈이 없었지만, 이 정도의 금액이라면 은행에서도 빌려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다. 매달 일정한 이익이 남을텐데 이 사람이 왜 내게 이렇게 싼 가격에 넘기려고 할까? 마음속에 의심도 들었지만, 기도하면 할수록 인수하고 싶은 생각이 더 들었다. 평안이 왔다.

은행에서도 순조롭게 Loan을 받을수 있었다. 무담보로 생각보다 더 많은 돈을 빌릴수 있었다. 아주 싼 이자였다. 놀라운 일이었다. 한번도 은행에서 제대로 거래를 해 본적이 없는데 자기 일처럼 도와 주기 시작했다.

일사천리로 모든일이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3-4년동안 하나님께서 버려 두신것 같았는데 이런 꿈같은 일이 그 집사님에게도 일어나고 있었다. 모든것이 순조로왔다. 하나님께서 돕고 계심을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

어느 순간에 사장이 되어 버린것이다. 그 집사님의 생각에서는 절대로 나올수 없는 계획이었다. 엄두를 낼수도 없었고, 설령 하고 싶다고 할지라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갑자기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딸아...내가 이미 다 알고 있다. 내가 너의 모든 상황을 다 알고 있다."...하나님께서 그때 주셨던 음성을 다시 생각나게 하셨다.

눈물이 흐르면서 주저 앉았다. 흐느낌으로 시작된 기도가 통곡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하나님.... 제가 죄인입니다. 제가 죄인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버리신줄만 알았어요. 어떠한 응답도 제게는 하시지 않는줄 알았어요. 그런데...그런데...하나님은 정말로 저를 사랑하시며 저를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셨네요."

그로 부터 10여년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직원수가 25명이 넘어 서고 있다. 돈 한푼없이 시작된 회사가 시작한지 6개월부터는 본궤도에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Rent만 하던 집도 몇채가 생겼다.

바쁘게 일만 하고, 교회에서 예배 중심으로 하나님을 섬기기만 했는데...시간이 흘러서 보니깐, 환경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생각도 못했던 영육간의 풍요로움이 흘러 들어 오고 있었다.

그 어떤 방법도 없었던 그 집사님에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계획을 이루고 계셨다.

그 자녀들이 커서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지 막막하기만 했었고, 과연 내가 할수 있을까?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은총가운데 자라게 하셨다. 모두 좋은 학교를 허락하셨다.

틈만 나면 교회로 달려가고 찬양을 인도하는 리더가 되었다. 그들의 입술에서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지나간 15여년의 시간. 힘들고 고통스럽고, 막막하기만 했었지만, 기도가운데 그 어떠한 응답도 없을것만 같았던 시간이었는데 하나님께서 끌고 오셨다. 일어서서 걸을 힘도 없었다. 자신의 분량안에서 최선을 다 했을뿐인데 어느날 하나님께서 새로운 환경을 손에 쥐어 주셨다. 그러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돕는 사람도 붙여 주셨다.

지금은 시간이 여유로와졌고 넉넉해졌는데도 일을 하지 않으면 허전해서 견딜수가 없어졌다.

다시 그 시절을 되돌아 본다. "사랑하는 딸아. 내가 이미 모든것을 알고 있다." 틈만 나면 식탁에서 자녀들에게 "하나님께서 너희들의 모든것을 알고 계시고, 인도하고 계신단다. 지금은 막막해도,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분명하게 보게 될거야." 자녀들에게 한결같이 하는 고백이다. 누구보다 자녀들이 그 엄마의 인생을 잘 알기에, 그 말의 의미가 더 깊어진다. 그 엄마만의 하나님이 아니다. 자녀들의 마음속 깊이 차지하게 된 하나님이 된것이다. 돈 한푼 없이 시작한 엄마의 절반의 인생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영육간에 풍요롭게 해 주셨는지 눈으로 보게 된것이다. 그 하나님에 대해서 마음이 담대하다. 생각지 못했던 일로 어려워도 하나님이 살아계신것을 알고 있다. 힘들어도 하나님이 이 모든 환경을 다 알고 계심을 알고 있다. 일하고 계심을 믿고 있다.

 

죽고 싶었단다. 혼자 죽을수가 없어서 세 자녀들과 함께 죽고 싶었단다. 밤마다 어떻게 죽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아이들 방문을 열면서 통곡을 하고 문을 닫기를 수없이 했었는데...

헤어진 남편을 찾아서 인생을 보상해 달라고 싸우고 싶었는데, 하나님께 기도하면 할수록 그 어느 것도 할수 없게 하나님이 만드셨다. 참으라고 하셨다. 그래야만 하나님께서 일하실수 있다고 인내하라고 하셨다. 그때 주셨던 말씀이 이사야 53장의 말씀이었다. 죄없으신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서 억울함과 고통을 당할때, 조롱과 극심한 형벌을 받을때 한마디 말씀도 자신을 위해서 변호하거나 항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셨다. 하나님께서 "내가 한다. 사랑하는 딸아. 내가 한다." 그 말씀 한마디에 마음이 녹아서 꼼짝 못했었다. 하나님께서 신원하여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1년, 2년, 3년이 흘러도 하나님 하시는 일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간이 되어서 하나님께서 놀라운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이제서야 깨닫는다. 하나님께서 친히 신원하신다는 사실을. 사랑하는 자녀의 인생을 하나님께서 친히 보상하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질이 참 조급하다. 참지를 못한다. 무슨 일이든지 즉시 응답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한다. 하나님앞에 나가서 사랑한다고 고백할때 조차도 이기적일때가 많다. 하나님을 우리의 필요에 따라서 사용하고 싶을때가 많다. 믿음이 어릴때는 하나님께서 못이기시는척 따라주시기도 한다. 믿음이 성장함에 따라 사랑하는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것이 하나님과 주님의 마음인것을 가르치시기 위해서 때로는 기다리게 하신다. 모든 육적인 문을 다 닫아 두신채 하나님만 바라보고 살수 있도록 가르치실때가 있다. 이것이 없으면 안된다고 하는 기도 제목, 두려움의 대상을 하나님께서 직접 다루기도 하신다.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 필요한것들인데 하나님께서 지금은 허용하지 않으실수 있다.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의 응답이 없는것 같을수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필요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하신것들을 공급하기 위해서 하나님도 기다리신다.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이 다른 부분이다. 이럴때는 정말 고통스럽다. 하나님이 이해가 안되는 시점이다. 절제와 인내의 시간이다. 이 시간은 최소의 필요한 부분만을 허용하시고, 숨만 쉴 정도로 채워 주신다. 그리고, 깨닫게 하신다. 우리가 이것 없으면 안돼요. 하는 것들이 없어도 살수 있다는것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이것만은 피하고 싶어요. 하는 부분을 정면 돌파하도록 만드신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결코 죽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다. 그 가운데 우리는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갖게 된다.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면서 깨닫게 되는 담대한 믿음으로 채워 지게 된다.

우리의 고백이 "진정으로 하나님만 계시면 됩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필요없어요. 이전에는 필요했지만 이제는 아니예요. 모든것을 주님손에 내려 놓습니다." 라고 올려 드리는 시점에 하나님께서는 생각 이상의 필요들을 채우신다.

우리에게 이 모든것들을 주셔도 그러한 하나님의 풍요로운 손길에 취하지 않을것을 하나님께서 아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 얼굴보다 하나님의 손에서 공급받는 세상적인 것들에 취하기 때문에 문제다. 비틀거리면서 여호와 하나님을 발로 차기 때문에 문제다. 말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우리의 삶속에서 한발은 하나님, 다른 발은 세상적인 부분이 여전히 중요하게 생각할때가 많다.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신다. 내게 무엇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필요한지. 무엇이 없으면 내가 고통스러워하며,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때 내가 가장 힘들어 하는지...어느 순간까지 하나님을 찬양하며, 어떤 수준까지 고통을 감내 할수 있을지 잘 알고 계신다.

 

문제가 올때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신뢰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종종 도달한다. 또한, 나는 이런 상황에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는가 하는 질문도 동시에 해 본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십자가에서 피흘리시는 잔을 직접 손에 드시고, 가시밭길을 걸어 가셨는데...난 주님앞에서 참 말이 많다. 아직도 하나님을 내 생각대로 끌고 가려고 하는 부분이 많다. 하나님께서 다 아시고 인도하실텐데, 인도에 대한 신뢰가 부족할때가 많다.

갈등이 올때마다...하나님은 "내가 다 알고 있다."고 속삭이신다. 그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조급한 나머지 인간적인 생각으로 움직일때는 하나님께서 일하셔야 하는 부분까지도 엉망으로 만들때가 많다. 하나님 허락없이 움직이는 인간적인 방법이 얼마나 어리석은지...기도하지 않고 움직이는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지...경험해 본 사람은 그 말의 깊이를 잘 알것이다.

지금은 당장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를 결코 실망하게 하시지 않는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보상하신다. 신원하여 주신다. 그 시간까지 기다리는것이 숨막이고 힘들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 질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내가 다 알고 있다는 음성을 들려 주시지만, 내 지혜로 하나님을 끌고 가려고 하고, 내 방법대로 하나님을 휘두를려고 할때가 많다. 미래의 문을 여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하나님의 방법과 지혜를 가르치시는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주님은 알고 계신다. 그러한 깨달음이 내것이 되기까지 아플수 밖에 없다. 기다릴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정말 하나님의 시간이 되었을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체험하는 사람은 그 놀라운 방법에 경탄할수 밖에 없을것이다.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경륜, 지혜...새로운 환경. 새로운 일이 시작되어서 놀랄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영성과 인격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음에 감사하게 될것이다.

그 순간, 놀라운 변화 중 하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앞에서 말을 조심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기에 고통스러워도, 불평스러워도...하나님앞에서 침묵하며 기도하는 태도를 배우게 될것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그렇게 걸으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