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Column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이방인인 <내>가 바로 나사렛입니다.

Joseph Lee 목사 2015. 9. 18. 17:47

■“나사렛이란 동네에 와서 사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마2:23) 기도 할 때,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라는 표현을 잘 사용합니다. 나사렛은 예수님의 어릴 적 고향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들레헴에서 나시고, 나사렛에서 자라셨습니다. 나사렛은 모친 마리아가 예수님을 수태할 것이라는 계시를 받은 곳이었습니다. 또한, 헤롯왕이 어린 유아들을 학살 할 때, 요셉과 마리아가 애굽으로 피신했다가 다시 돌아 온 곳이 나사렛이었습니다. 왜 나사렛이었을까요?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취었도다 하였느니라”(마4:15-16) 유대인들은 나사렛을 이방 땅으로 보았습니다. 이방과 유대인의 경계선이 바로 나사렛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앞으로 이방 땅에도 전해져야 한다는 하나님의 강한 의지를 나사렛을 통해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유다에서 땅끝까지. 그런데, 나사렛 사람들조차 예수 그리스도를 멸시하고 배척했습니다. “회당에 있는 자들이 이것을 듣고 다 분이 가득하여 일어나 동네 밖으로 쫓아내어 그 동네가 건설된 산 낭떠러지까지 끌고 가서 밀쳐 내리치고자 하되”(눅4:28-29) 심지어 예수님을 낭떠러지에서 밀어서 죽이려고 했었습니다. 유대에서도, 고향에서도 환영 받지 못한 예수님이셨습니다. 나사렛은 유대인들에게 멸시를 받던 곳이었습니다. 메시야가 도저히 날 수 없는 지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유대 땅에서 가장 빈천한 곳, 그 곳이 나사렛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자라셨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이방인인 <내>가 바로 나사렛입니다. 도저히 은혜 받을 자격 없는 <내>가 나사렛입니다. 예수께서 수많은 은혜로 사랑하셨는데도, 예수님을 배척한 나사렛 사람들의 모습이 때때로 <나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내가 나사렛입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그 모든 멸시와 천대를 이겨내시고, 십자가에서 승리하셨습니다. 나사렛 예수. 이 땅의 가장 낮은 곳에 임하셨던 예수님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