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Column

[Loving 칼럼] 아가덴 메리다(ἀγαθὴν μερίδα), 내 안의 마리아와 마르다

Joseph Lee 목사 2026. 6. 4. 19:05

■Loving Column(5109)■ "그들이 길 갈 때에 예수께서 한 마을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10:38-42)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10:42)

이 말씀을 묵상하며 오랜 시간을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헬라어 <아가덴 메리다-γαθν μερίδα>의 의미를 찾아 봅니다.

주님께서 마리아를 향하여 사용하신 이 말씀은 우리말 성경에서는 "좋은 편"이라고 번역되었지만, 원문의 깊이는 훨씬 풍성합니다.

<아가테- γαθή>는 선하고 아름다우며 본질적으로 가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메리스- μερίς>는 유산으로 받는 몫, 기업, 분깃을 뜻합니다.

<아가덴 메리다-γαθν μερίδα> "아름다운 분깃, 가장 선한 기업, 영원히 소유할 하늘의 유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씀 앞에 설 때마다 제 자신을 깊이 돌아 보게 됩니다.

과연 무엇을 가장 귀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가?”

마르다는 주님을 사랑했습니다.

주님을 위해 수고했고, 주님을 위해 준비했고, 주님을 위해 애썼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주님보다 주님을 위한 일이 더 커졌습니다.

주님을 모시는 기쁨보다 섬김의 부담이 더 무거워졌습니다.

손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마음은 쉼을 잃어버렸습니다.

영혼은 분주함 속에서 주님에게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달랐습니다.

그녀는 주님의 발치에 앉았습니다.

말씀을 들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주님께서 주시는 것을 받는 자리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깊은 비밀이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을 먼저 내어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사람은 사역을 드리려 하고, 주님은 임재를 주시려 하십니다.

사람은 열심을 드리려 하고, 주님은 사랑을 주시려 하십니다.

사람은 결과를 만들려 하고, 주님은 관계를 세우려 하십니다.

 

마리아는 그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음성 앞에 머물렀습니다.

말씀보다 더 큰 축복이 없음을 알았고, 주님의 임재보다 더 귀한 하늘의 유산이 없음을 알았습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더 높은 자리, 더 큰 성공, 더 많은 인정, 더 넓은 영향력을 추구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전혀 다른 가치를 말씀하십니다.

 

"마리아는 <아가덴 메리다-γαθν μερίδα>를 택하였다"

예수님 자신이 아름다운 분깃이 되는 삶.

예수님의 음성이 선한 기업이 되는 삶.

예수님의 임재가 하늘의 유산이 되는 삶.

주님은 그것을 가장 아름다운 선택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묵상 가운데 깨닫게 됩니다.

많은 것을 소유하고도 공허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것을 이루고도 목마를 수 있습니다.

많은 것을 얻고도 불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아름다운 분깃으로 얻은 영혼은 다릅니다.

환경이 흔들려도 중심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사람이 떠나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세상의 것들이 사라져도 빈손이 아닙니다.

영혼 안에 영원한 기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세상은 모든 것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젊음도, 건강도, 재물도, 명예도, 관계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 누리는 임재는 빼앗을 수 없습니다.

말씀 안에 심어 주신 그리스도의 생명은 빼앗을 수 없습니다.

성령 안에서 누리는 친밀함은 빼앗을 수 없습니다.

주님을 아는 지식은 영원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내 안에 함께 살아가는 두 마음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르다도 있고, 마리아도 있습니다.

분주하게 일하며 염려하는 마음도 있고,

주님의 발치에 머물고 싶어 하는 갈망도 있습니다.

 

오늘도 기도합니다. 은혜를 구합니다. 

주님이 보시기에 좋은 편을 택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Joseph Lee 목사 (https://my-jc.tistory.com)

 

 

통과의 원리: 인생의 물과 불 앞에서 (사43:2-3) | Loving Worship | Joseph Lee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