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ing Column(5099회)■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눅5:4-8)
베드로가 예수님을 만나는 모습을 묵상할수록 마음 깊은 곳에 남는 것은 물고기가 아닙니다.
그물이 찢어질 만큼의 풍요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 엄청난 기적 앞에서 무너져 내리던 시몬 베드로의 존재입니다.
밤새도록 물고기를 잡기 위해 애썼습니다.
갈릴리 바다의 물결과 흐름과 수심과 온도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은 베드로였습니다.
어느 시간에 물고기가 움직이는지, 어느 깊이에 그물을 내려야 하는지 그는 몸으로 익힌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경험과 지식이 철저히 무너졌습니다.
사람의 숙련과 익숙함이 아무 열매도 얻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 빈손의 절망 위에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갈릴리 바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베드로에게 이 말씀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명령이었습니다.
이미 Golden Time은 지나갔고, 밤새 수없이 그물을 던졌으며, 사람의 가능성은 끝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자신의 경험보다 주님의 말씀을 더 의지하기로 결단했습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베드로처럼 깊이 붙들게 되는 헬라어 단어가 있습니다. <레마- ῥῆμα>입니다.
기록된 말씀의 뜻을 넘어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에 영혼을 꿰뚫고 현실을 뒤흔드는 살아 있는 하나님의 음성이며 임재입니다.
베드로는 현실의 상황을 따라 움직인 것이 아니라 <레마- ῥῆμα>에 반응했습니다.
밤새 이어진 실패보다 더 실제가 된 주님의 음성 앞에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내려놓은 것입니다.
믿음의 가장 깊은 싸움은 환경과의 싸움이 아닙니다. 자기 확신과의 싸움입니다.
사람은 경험이 많아질수록 하나님보다 자신이 알게 된 지식을 더 신뢰하려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때때로 사람의 가능성이 완전히 무너진 곳으로 데려가실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이 끝난 그곳에서 비로소 하나님의 방법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에게 충격이었던 것은 물고기의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영혼을 뒤흔든 것은 주님의 말씀 하나가 자신이 평생 의지해 온 경험과 지식을 뛰어 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순간 베드로는 물고기를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을 보았습니다.
살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기적 앞에서 흥분하지 않았고, 손에 쥔 물고기로 인해 기뻐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님의 무릎 아래 엎드려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이 고백은 실패에서 온 절망의 언어가 아닙니다.
거룩을 만난 영혼의 무너짐입니다.
사람은 기적을 경험하면 자기 문제 해결에 집중하려고 하지만, 진정한 임재를 경험하면 문제보다 자신의 존재를 먼저 보게 됩니다. 베드로는 말씀 하나로 바다를 움직이시는 절대자 앞에서 자신의 한계와 죄인 됨을 보았습니다.
영적으로 가장 은혜로운 순간은 일이 잘되는 순간이 아니라, 주님의 거룩 앞에서 자기 자신이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왜냐하면 그때 사람은 더 이상 자기 의를 붙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실력 있는 사람보다 무릎 꿇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자기 경험을 의지하는 사람보다 <레마- ῥῆμα> 앞에 자신을 내려놓는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갈릴리 바다에서 찢어진 것은 그물만이 아니었습니다.
베드로 안에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던 자기 확신도 함께 찢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시간에 새로운 부르심이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늘 사람의 끝에서 하나님의 시작을 보여주십니다.
■Joseph Lee 목사 (https://my-jc.tistory.com)
Today!
미국 Pacific 서부 시간,
오늘 월요일 저녁 7시(한국 시간, 화요일 낮 11시)에 Zoom으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밤새 던진 그물에는
바람만 스쳐 갔고
지친 시몬 베드로의 두 손엔
침묵만 남았습니다.
그때 깊은 물결 위로 들려 오는
예수님의 레마(ῥῆμα)
죽은 듯 고요한 바다가
말씀 앞에 흔들렸습니다.
찢어진 것은 그물만이 아니었습니다
오래 붙들던 자기 확신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풍성한 물고기보다
먼저 예수님의 거룩 앞에 무릎 꿇었습니다.
하나님은 늘 사람의 끝에서
하나님의 시작을 보여주십니다.
Joseph Lee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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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ing ID: 871 020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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