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Column

[Loving 칼럼] 고난 주간: 갇힌 생각을 넘어, 진리에 머물다 - 로지스모스(λογισμός)

Joseph Lee 목사 2026. 3. 31. 19:03

■Loving Column(5044)■ “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고후10:3-5)

 

고난 주간의 화요일...

성전 안은 조용한 경건이 아니라 팽팽한 긴장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께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부활 때에는 누구의 아내가 됩니까?”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그들의 질문은 호기심을 넘어 치밀하게 계산된 논쟁이었습니다. 어떻게든 주님의 말씀을 꼬투리 잡아 무너뜨리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 장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헬라어가 <로지스모스- λογισμός>입니다. “생각, 추론, 계산된 판단을 의미합니다. 결론을 정해놓고 그것에 맞추어 논리를 쌓아가는 확증 편향입니다.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철저히 무시하는 오류가 가득한 사고를 뜻합니다. 고난 주간의 화요일에 등장하는 질문들은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게 하려는 <로지스모스- λογισμός>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들의 논리에 갇히지 않으셨습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대답은 회피가 아니라, 그들의 사고의 틀을 넘어서는 말씀이었습니다. 부활에 대한 질문 앞에서는 사람의 갇혀 있는 이해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영적인 질서를 드러내셨고, 가장 큰 계명을 묻는 질문에는 사랑이라는 본질로 모든 율법을 통합하셨습니다. 주님의 답변은 언제나 <로지스모스- λογισμός>를 이기고, 더 깊은 진리로 나아가게 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깨달음을 줍니다. 신앙을 종종 이해와 논리로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람 중심의 갇혀 있는 사고가 깊어질수록 오히려 진리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고난 주간의 화요일, 종교 지도자들의 질문을 통해서 깊은 성찰로 돌아봅니다. 주님께 올려 드리는 우리의 질문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우리의 생각은 진리를 향해 열려 있는지. 그리고 그 질문 끝에서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엎드릴 수 있는지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제 자신의 깊은 마음을 들여다 봅니다.

 

결국 신앙은 모든 것을 설명해내는 능력에 있지 않고, 설명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진리를 받아들이는 데 있습니다.

■Joseph Lee 목사 (https://my-jc.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