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ing Column(5042회)■ “그 이튿날에는 명절에 온 큰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것을 듣고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 예수는 한 어린 나귀를 보고 타시니 이는 기록된 바 시온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의 왕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다 함과 같더라”(요12:12-15)
종려나무를 헬라어로 <포이닉스- φοινιξ>라고 합니다. 종려나무를 의미하기도 하고, 문맥에 따라서는 “불사조(phoenix)”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종려나무는 혹독한 광야와 같은 환경에서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강한 바람 속에서도 다시 제자리를 회복하며 더욱 깊이 뿌리를 내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큰 무리가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주님을 맞이했습니다. 그들은 종려 가지를 흔들며 찬송했고, 이는 당시 “승리”와 “왕 되심”을 상징하는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그날, 환호 속으로 들어오시는 예수님의 걸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승리의 행진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왕을 맞이했지만, 예수님은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고 계셨습니다. 겉으로는 영광의 길처럼 보였지만, 그 길의 끝에는 고난과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길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요?
사람들의 찬송 소리 사이에서, 하나님은 이미 그 아들의 마지막 걸음을 보고 계셨을 것입니다. 환영의 종려 가지 너머로, 조롱과 배신, 채찍과 십자가를 함께 보고 계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멈추지 않으신 것은, 포기할 수 없는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그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결단이었고 내어주심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루신 승리는 사람들이 기대했던 방식과는 달랐습니다. 힘과 권력으로 이루는 승리가 아니라, 사랑과 섬김으로 이루는 승리였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고난을 감당하시고, 마침내 자신의 생명을 대속물로 내어주셨습니다.
마치 <포이닉스- φοινιξ>라는 단어가 연상시키듯, 예수 그리스도는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 이후에 부활의 생명이 나타났습니다.
종려주일은 기적을 갈망하는 환영의 날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골고다 언덕을 향해 나아가신 길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 길은 고난의 길이었지만, 동시에 생명과 구원의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갑니다.
죄인을 향해 등을 돌리지 않으시는 마음,
끝까지 사랑하시되 포기하지 않으시는 마음,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구원을 선택하시는 마음입니다.
■Joseph Lee 목사 (https://my-jc.tistory.com)
[러빙 Zoom 기도] 영성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깊어지는 것입니다 | Joseph Lee 목사 | Loving Wo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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