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JM 칼럼 - 홀로 걷는 길이 아니었습니다.(114)]
각자에게 주어진 인생은 가고 싶다고 가고, 가고 싶지 않다고 안 갈수 있는 그런 길이 아닙니다. 하고 싶다고 마음대로 뭐든지 할수 있고,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고 던져 버릴수 있는 그런 인생이 아닙니다. 자신의 마음대로 무엇이든지 할수 있는 인생의 길은 없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잠시 그런 것이 허용될수 있겠지만, 하나님은 하나님 없이 자신의 마음대로 뭐든지 할수 있도록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자신의 계획대로, 자신이 생각한대로 모든 일이 잘 풀려 나가는 시간이 더 위험할수 있습니다. 사람은 한치 앞을 바로 볼수 없는 존재이기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더 묶어 두십니다.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계획대로 되는 것이 없도록 만드십니다. 갈등의 시간일수 있겠지만, 그 가운데 계획하신 하나님의 방법은 참 놀랍게 삶속에서 펼쳐 질것입니다. 인생에서 하고 싶지만, 할수 없을때, 그 길을 가고 싶지만, 그 길이 막힐때 참 힘들어집니다. 기도하고, 부르짖어도 쉽게 열리지 않을때는 더 힘들어 집니다. 이 순간에 기도의 사람과 자신의 방법으로 사는 사람의 길이 확연하게 구별되어 집니다. 조금 기도해도 응답되지 않거나, 하나님의 방법이 나타나지 않을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려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막으시는지, 하나님의 때가 언제인지, 하나님의 방법이 무엇인지...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다리시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기도의 사람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엇을 원하시는지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리고, 훈련되어 집니다. 자신의 인생이 자신의 것이 아님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말로만의 고백이 아니라 심령속 깊이 흘러 나오는 삶이 되어 있습니다.
가고 싶지만...길이 막혀서 열리지 않을때. 하고 싶지만...더 이상 할수 없을때. 오히려 원하지 않는 길로 가야만 할때...울고 또 아파합니다. 그 시간이 인생의 한 여름입니다. 쉴새없이 뜨겁게 달아 오르는 태양빛만이 비췰뿐입니다. 밤이 와서 조금 쉴까 싶으면 금방 해가 떠올라서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폭우가 쏟아집니다. 태풍이 옵니다. 정신없도록 가만히 내버려 두는 시간이 아닙니다. 이 시간에 하나님은 고통의 중심에 서 계십니다. 고난의 한 가운데에서 하나님은 손을 내밀어 주십니다. 거기에서 하나님의 생명과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이런 고통은 하나님을 찾을수 있는 영적인 눈을 열어 줍니다. 너무 절실하기에...인생에서 그 어떠한 도움도 찾을수 없기에 하나님을 깊이 갈망하게 됩니다. 그 어떠한 다른 것으로 만족할수 없는 그 순간. 모든 것을 가져도 자신의 고통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그 순간에 인생은 영적인 본능대로 절대자를 찾게 됩니다. 그 분이 창조주이십니다. 여호와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가고 싶지 않은 길로 들어설때가 많습니다. 원하든, 원치 않든...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께서 원하는대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영적으로 하나님을 깊이 만난 사람은 곧 깨닫게 될것입니다. 자신의 눈에 척박해 보이고, 막다른 골목인것 처럼 보이는 그런 시간이지만...하나님께 부르짖을때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놀라운 지경과 인생의 길을 하나님께서 여시게 될거라는 사실을.
홀로 걷는 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마음대로 걷는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걸어 가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계획이 반드시 이루어 지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큰 도움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인생에서 원하는 길로 가게 될때는 육적으로 원하는 것을 얻게 될때가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원하지 않는 길을 걷게 될때는....영적인 성장, 영적인 깊은 원리, 하나님에 대한 신뢰,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의 경륜, 영적인 능력...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얻게 될것입니다. 육적인 부분과 영적인 부분을 동시에 가질수 없습니다. 사람은 두가지를 동시에 얻을수 있는 그릇이 안됩니다. 특히 영적인 눈은 고통속에서 하나님을 부르짖을때 하나님을 만날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깊이 보일수 있습니다.
그 곳에서 수많은 갈등과 싸움이 일어나겠지만...하나님을 찾고 부르짖는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이겨내게 하십니다. 홀로 걷는 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미 우리는 이미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가급적이면 영적으로 세워 줄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할 것입니다. 인간적인 갈등이 많은 시간에 세상적인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마음을 주체 할수 없게 됩니다.
형 에서에게서 장자의 축복을 빼앗아서 도망쳐 나올때, 야곱은 벧엘을 지나갔습니다. 자신의 욕심때문에 아버지와 형을 속였지만...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부자였던 아버지 이삭...그리고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배우게 되었던 야곱. 모든게 정상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아버지 이삭이 하나님께 제사 드리고, 여호와께 기도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온 삶속에 새겨졌습니다. 모든 것이 평화로왔습니다. 인생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미 야곱이 태어나기 이전에 아버지 이삭에게는 그가 평생 쓸수 있는 것들이 넘쳤기 때문입니다. 이기적이고, 자신의 욕심과 자신의 방법이 가득했던 야곱. 이런 야곱이었지만...하나님은 야곱을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이 야곱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아무런 염려도 없이 이삭의 집에서 평안하게 시간을 보냈던 야곱이 단팥죽 한 그릇에 쫓겨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에서로부터.
자신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길에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상상할수도 없었던 야곱의 제2의 인생의 길이 하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한번도 쫓겨 보지 못했던 사람이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아버지 이삭때문에 모든 것을 누릴수 있었던 야곱이 빈손으로 저 멀리 도망가야 했습니다. 부자에서 무일푼으로...안정된 삶에서 극도의 불안한 상황으로. 계획할수 있는 시간에서 정처없이 떠밀려 다니는 시간으로...예상 가능한 인생에서 불확실한 인생으로...
야곱의 제2의 인생은 두려움,불안, 초조...그리고 막연함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야곱의 영적인 모습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하나님에 대해서 깊이 의식하지 못했던 야곱이 하나님을 찾기 시작합니다. 살기 위해서...어디로 갈지 몰라서...하나님을 찾습니다.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벧엘에서 부터 제 2의 인생이 시작됩니다. 벧엘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처음 듣습니다. 그러나, 아직 미약하고, 어린 신앙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깊은 확신, 하나님의 인도에 대한 믿음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셨습니다. 훗날, 그는 믿음의 거장이 됩니다. 빈손으로 벧엘의 길을 걷던 야곱이 20년 뒤 외삼촌 라반의 집을 떠나게 될때는 거부가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이삭의 재산으로 부자가 된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야곱을 먹이고, 세우셔서 거부가 되게 하셨습니다. 가족없이 외로운 길을 걷던 야곱에게 하나님은 열 두 아들의 아버지가 되게 하셨습니다.
부자에서 무일푼으로...그러나, 무일푼에서 하나님은 야곱을 세우기 시작하셨습니다. 영적인 거장으로, 축복의 근원으로, 이스라엘의 아버지로...하나님의 열심이 그렇게 일하셨습니다.
야곱의 인생의 지경을 시간마다 단계별로 넓혀 주셨습니다. 그 시간에 만나야 하는 사람도 정확하게 붙여 주셨습니다. 야곱은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지경과 범위내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에... 정하신 장소에 정확하게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했었고, 원하는 것을 했지만...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지경안에서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했지만, 결국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야곱의 자유의지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었습니다. 장자권을 형 에서에게서 빼앗고 싶어서 아버지 이삭을 속였던 일. 형 에서를 피해서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향했던 것. 20년동안 라반의 집에서 양과 염소를 치면서 그 시간을 보내야 했던것. 그 시간동안 라헬과 레아를 통해서 열두 아들을 낳게 되었던것. 20년의 시간이 채워져서 외삼촌 라반의 집을 떠나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것... 이 모든 것이 야곱의 계획에서 나온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손에서 모든 것이 계획되어서 움직여 진것이었습니다. 이 과정중에서 야곱의 욕심과 탐욕, 야곱의 계산을 사용하셨지만...하나님의 뜻은 야곱의 인생을 통해서 정확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심지어 야곱의 실수까지도 사용하셨습니다. 그리고, 보호하셨습니다. 결국은 아들 요셉을 통해서 애굽까지 내려 갑니다. 70명의 야곱의 대가족이 애굽으로 내려가지만, 배후에서 하나님이 움직이셨습니다.
벧엘의 환상을 통해서 여호와를 만났던 야곱...하나님에 대해서 그 시간부터 배워 나가기 시작했던 야곱이 노년에는 애굽의 왕, 바로앞에 서게 됩니다.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바로를 축복하게 됩니다. 빈손에서 부자가 되게 하시고, 나중에는 최강대국 애굽의 왕앞에서 왕을 축복하게 되는 믿음의 거장이 되게 하십니다. 이 모든 시간에 하나님은 야곱과 함께 하셨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이 길을 걸었지만, 결코 굶주린적도, 헐벗은 적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거부가 되게 하셨습니다. 대가족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400년이 흘러서 인구가 2-3백만이 넘는 큰 민족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보호하지 않으셨으면 평범한 유목민으로 살다가 사라질수 있는 한 집안에 불과했지만,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 큰 민족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모든것이 가능했던것은 홀로 그 길을 걷는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첫번째, 벧엘에서 모든 신앙은 시작합니다. 형 에서를 피해서 어머니 리브가의 고향 하란으로 내려 가는 길에서 유숙하는 동안 잠을 자게 됩니다. 꿈에서 하나님의 사자가 사닥다리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곳에서 야곱에서 큰 민족을 이루어 주실것이며, 사방의 땅을 야곱과 야곱의 후손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시간에 야곱은 하나님을 깊이 몰랐습니다. 이삭을 통해서 여호와께 이야기를 들었을 뿐입니다. 아버지의 간증을 들었을 뿐입니다. 야곱은 여호와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창28:20-22) 야곱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깊이 몰랐습니다. 자신만을 위해서 생각했습니다. 초점이 오직 자기였습니다. "나를 살려 주시면...나를 먹여 주시면...나의 안전을 지켜 주시면...고향으로 돌아가게 하시면..."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진 기도만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신앙은 그렇습니다.
하나님과의 첫사랑은 하나님에 대한 감격도 있지만,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진 자신의 야망과 욕심이 뒤섞여 있는 그러한 신앙일수 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만들어 나가실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아무것도 모를때 하나님이 부르셨고, 약속하셨습니다.
야곱은 쫓겨서 도망가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먹이고 입히셨습니다. 야곱이 가야만 하는 곳으로 정확하게 인도하셨습니다.
두번째, 인생은 자신의 힘으로 사는것 처럼 보이는 시간을 지나게 됩니다. 벧엘을 떠난 야곱은 외삼촌이 살고 있는 하란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라반의 환대를 받게 되는 야곱은 제2의 보금자리에 정착하게 됩니다. 외삼촌의 양과 염소를 돌봐주면서 재산을 불려 나가기 시작합니다. 이 시간에 라반의 두 딸...라헬과 레아를 아내가 얻게 됩니다. 라헬을 위해서 7년을 수일처럼 일하게 됩니다. 이 시간에 야곱에게 허락된 지경은 외삼촌 라반의 집안에서 가축들을 돌보는 것과 두 아내를 통해서 자녀들을 낳아서 기르는것이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이 모든것을 이루는것 같았습니다. 야곱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잔꾀를 내어서 외삼촌을 속여도 하나님께서 도와 주시는것 처럼 보이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외삼촌이 부자가 되었습니다. 야곱은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힘으로 살았지만...하나님께서 큰 어려움없이 이 모든것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하란에서의 야곱은 일가를 이루는 시간이었고, 부를 늘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의 열심으로 사는 시간처럼 보였지만...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돕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야곱의 신앙은 배후에서 돕는 하나님, 축복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긴 했지만...아직 고난과 어려움을 통과하면서 영적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시간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자신의 방법과 계산. 자신의 생각이 뒤범벅되어 있는 시간이지만, 하나님은 야곱에게 눈에 보이는 축복을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훗날..하나님께서 하실 계획이 있으시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자신의 방법대로 열심히 살았지만, 이스라엘 민족의 12지파를 세워주시기 위해서 하란에서 야곱과 집안을 준비시키셨습니다.
세번째, 원하지 않는 길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얍복강 나루에서 였습니다. 어느 누구나 평안한 길을 원할 것입니다. 예상가능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할것입니다. 평안한 시간을 통해서 부자가 되었던 야곱은 곧바로 라반과 아들들의 시기, 질투를 받게 됩니다. 고민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었습니다. 야곱에서 하란을 떠나라고 말씀하십니다. 혼자의 몸이 아니었고, 자신의 아내들과 자녀들을 데리고 떠나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라반이 놓아 줄것 같지 않았습니다. 예상한대로 라반과 그 아들들이 야곱을 뒤쫓았습니다. 야곱의 마음이 녹는듯 했을 것입니다. 많은 갈등이 있었을 것입니다. 7일길을 쫓아서 야곱을 따라 잡습니다. 야곱의 인생에서 큰 풍랑이 일어나는 듯한 시간입니다. 라반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만지셔서 이 위기를 넘어가게 하십니다. 위기의 끝이 아니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그 길은 험난했습니다. 에서와의 만남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막다른 골목이었습니다. 정면돌파해야만 했습니다. 뒤로 물러 설 길이 없었습니다. 에서와의 만남에서 어떠한 돌방 상황이 발생할지 몰라서...에서의 분노가 자신과 가족에게 어떻게 쏟아 질지 몰라서 야곱의 마음은 녹는듯 했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에서에게 선물할 가축을 두떼로 나누어서 먼저 보냅니다. 두려움이 가득합니다. 홀로 얍복강 나루에서 밤을 샐때...하나님과 홀로 씨름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애절하게 매달리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을 걸고 붙잡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앞에서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마음속 깊이 인정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앞에서 야곱의 방법과 생각을 내려 놓는 씨름이었습니다. 야곱이 그러한 하나님을 인정했을때, 하나님은 야곱에게 져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받게 됩니다. 하란에서 일가를 이루었던 야곱이 자신의 생각과 방법을 내려 놓고...일가를 넘어선 민족을 꿈꾸게 하는 시간을 허락하셨습니다. 이 모든것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길에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갈곳 몰라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몰라서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을때...하나님을 붙잡았을때 이루어졌던 일이었습니다. 하나의 가정에서 하나의 민족으로...이 시간에 야곱에게 일찍부터 주셨던 언약이 현실의 지경속에서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첫 출발점이었습니다. 원하지 않는 길에서 하나님을 찾는다면 생각지 못했던 더 큰 길이 열려 지게 될것입니다.
네번째, 예상치 못한 시간은 반드시 있습니다. 그러나, 귀로 듣는 하나님을 눈으로 보는 시간입니다. 에서의 마음을 녹이셔서 환대를 받게 하셨던 하나님...이미 모든것을 준비 하고 계셨습니다. 그 후의 시간이 흘러서, 여전히 야곱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은 있었습니다. 세겜 땅에서 자신의 딸 디나가 그 땅 추장에게서 강간을 당하게 됩니다. 분노했던 야곱의 아들들은 그 땅의 남자들을 죽이게 됩니다. 살인과 살해로 가정이 죄로 뒤범벅되게 됩니다. 또한, 누구보다 사랑했던 아내 라헬이 떠나게 됩니다. 벤냐민을 출산하다가 산고로 죽게 됩니다. 슬펐습니다. 라반의 집을 떠나서 에서의 환대속에서 이젠 평안하게 정착하게 될것이라고 생각했던 야곱에게 큰 시련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아들 르우벤이 서모 빌하와 통간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축복의 약속은 주셨지만...자신의 가정은 축복받을 만한 자격과 조건이 전혀 없는 영적으로 비참한 상황으로 점점 내려가는것 같았습니다. 계속되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야곱을 점점 두렵게 했습니다. 이러다가 하나님의 약속은 어떻게 되는건가? 하나님의 약속을 내려 놓더라도, 정상적인 가정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결국은 형제들 속에서 큰 시기, 질투가 생겨서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가게 됩니다. 이 시간에 야곱은 요셉이 악한 짐승에게 찢겨 죽은줄 알았습니다. 라반과 에서에게서 건져 주셨던 하나님은 여전히 침묵하십니다. 모든것이 손에서 떠나가는 것만 느껴지는 시간, 하나님의 약속과는 상관없이 모든 것이 엉망으로 흘러가는 것만 느껴지는 시간...야곱의 마음은 녹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밤마다 부르짖었을것입니다. 하나님만을 찾았을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영적인 파산의 모습을 선포하게 될때 시작합니다. 이 시간은 귀로 듣던 하나님을 눈으로 보게 되는 시간입니다.
다섯번째, 그럼에도 하나님의 약속은 정확하게 이루어집니다. 야곱은 아들 요셉이 죽은줄로 알았습니다. 20년의 시간동안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동안에 야곱의 집안은 70명의 대가족을 이루어 가고 있었습니다. 20년동안 하나님께서 일가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이 시간에도 야곱은 여전히 하나님의 방법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몰랐습니다. 야곱이 알던 모르던...하나님은 정확하게 일하셨습니다. 야곱과 아들들은 하나님의 방법을 상상도 못했습니다.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어 있으리라고는...그 요셉의 손에 이끌려서 애굽으로 내려 가게 될줄을...아무도 상상도 할수 없었습니다.
이 모든것들이 하나님으로 부터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경을 만들어 주실때는 그 안에서 할수 있는 분량은 해야 겠지만...그 또한, 하나님께서 환경과 지경을 만들어 주실때만 가능합니다. 라반의 집안에서 하는 일과 고향에 돌아와서 해야 하는 일의 지경이 다를것입니다. 요셉의 손에 이끌려서 애굽에서 하는 일의 지경이 다를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무슨일을 맡겨 주셨는지 깨닫는것은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궁극적으로 이 모든 인생의 길은 하나님께서 이끄십니다. 야곱은 애굽으로 내려 가게 될것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가뭄이라는 재난을 사용하셨습니다. 아들들이 애굽에 가서 식량을 살수 밖에 없도록 만드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요셉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미리 준비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야곱보다 앞서서 요셉을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요셉의 손에 이끌려 애굽에 내려 갔을때 야곱은 바로 앞에 서게 됩니다. 영적인 거장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사람이 되어서 바로를 축복하게 됩니다. 그 축복이 흘러 넘쳐서 애굽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만들어 지고 있었습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셨던 언약을 이루시기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다.
빈손으로 벧엘을 지나던 야곱이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창 47:10) 바로왕을 축복하는 자리에 서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벧엘에서 하란으로, 하란에서 가나안 땅으로, 가나안 땅에서 애굽으로...하나님의 시간에 맞추셔서 정확하게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약속이 정확하게 응답되었습니다. 이 모든것이 예상하지 못한 길에서 응답하신 하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홀로 걷는 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지금 걷고 있는 것은 홀로 걷는 길이 아닙니다. 벧엘에서...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게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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