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Weekly칼럼(1-50)

신앙의 뿌리(5)

Joseph Lee 목사 2013. 10. 30. 19:54

[LJM 칼럼 -신앙의 뿌리 ]

 

 

어린 시절, 외조모를 뵐때 마다 새벽 4시 반이면 어김없이 기도하시거나, 교회에 다녀 오시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기도가 뭔지도 잘 모르던 나이였지만, 어린 나를 붙드시고 기도 해 주실때 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평안이 넘치거나, 기도 하시면서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한 두마디씩 들려 주시면

 

그날은 무척 신이 나는 날이었던것 같다. 그때 나이 10대 초반무렵이었을텐데...

 

"하나님이 너를 무척이나 사랑하신단다." "마음을 강하고 담대하라. 하나님이 너를 도우실것이다"

말씀에 있는 내용의 위로였지만, 기도하시는 분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말씀이라서 그런지 더 살아서 움직이는것만 같았다. 말 그대로 기도의 은사가 있는 분이셨다. 4시 반부터...오전 9시까지의 기도.

늘 무릎으로 사셨던 외조모님. 나의 외할머니. 어느날 내게 해 주셨던 말씀이 지금도 하나의 유언이 되어서 신앙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것 같다. "아가. 나는 하나님이 기도를 들어주시든지, 안 들어 주시던지...기도만 할뿐이란다." 늘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분들과 교회를 위해서 중보 기도를 하시고, 자녀들과 손주들을 위해서 매일같이 기도를 쌓으셨던 그 분. 어린 시절, 무슨 고민거리나 진로의 방향에 대해서 염려가 있을때는 어김없이 외할머니께 전화를 드려서 기도 부탁을 하곤 했었다. 늘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영혼들을 살리는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단다. 입버릇 처럼 말씀 하시곤 하셨는데, 그 시절에는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수가 없었다. 나를 위해서 모태부터 기도를 심고, 쌓아 주셨던 어르신. 도저히 한걸음도 못나갈것만 같았던, 죽고 싶었을때가 많았던 10대때 정신적인 기둥이 되셔서 늘 기도로 받쳐 주셨는데...

마지막으로 소천하시기 얼마전, 몇달간 자리에 누워 계셨는데... 군에서 휴가차 나온 다른 손자를 위해서 사역자가 심방을 와주셔서 예배를 인도하시는데...늘 하나님께 반항만 하던 이 손자가 예배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고, 불편한 몸을 세우고, 단정하게 앉으셔서 끝까지 그 손주와 함께 감격스러운 시간을 보내셨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다. 그리고, 몇일 뒤. 하나님께서 그 분의 나라로 부르셨다.

그 뒤로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외조부. 외조모님은 기도를 심고 떠나셨지만. 그 기도를 통해서 성령께서 지금도 일하고 계심을 느낄수 있다.

나의 신앙의 뿌리. 어린 시절 내게 예수를 가르쳐 주셨던 분들. 평생의 삶의 지표가 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몸소 가르쳐 주신 외조부, 외조모님. 옆에 계셨으면 얼마나 좋으려만.

어린 시절부터 늘 눈으로 지켜 보았던 새벽 무릎. 동터기 전부터 어두운 밤을 기도로 밝히시던 그 분들의 기도무릎을 난 기억한다.

 

그리고, 오늘 그 신앙의 뿌리를 이어 받고 싶다. 한 영혼...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기도로 꿈꾸시던 그 신앙의 어른들. 평생 잊지 않으련다. 그리고, 그 기도의 불을 나의 무릎으로 밝히리라.

 

수 24:15 ...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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