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그리고, "너희는 누구냐?"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막8:29) 예수께서 당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베드로에게 물으셨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의 고백을 듣고 싶으셨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과 마음을 이미 다 알고 계셨지만, 그 마음의 고백을 입술로 듣고 싶으셨습니다. 베드로는 지체하지 아니하고, 그리스도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을 받은 메시야이심을 분명히 고백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할 때 시작될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삶 속에서 고백할 때, 살아서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주님에 대한 고백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며, 하나님의 본체”이심을 확실할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너희는 누구냐?”의 고백에는 참 자신이 없어집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분명합니다. 그 보혈의 은혜로 구원을 얻었으며, 영생을 누리는 자격을 얻는 것이 확실합니다. 그런데, 입술로는 확실한 고백을 할 수 있지만, <내 모습>을 들여다 보면 자신이 없어 질 때가 참 많습니다. “네,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예수님의 은혜를 누리는 하나님의 아들과 딸입니다.” 그렇게 고백은 하지만, 참 부끄러워집니다. 얼굴을 들지 못합니다. <나>는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고백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모습>에 대해서 확신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존 전에 엎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은혜가 없으면 살 수 없기에… 아마 주님 부르시는 날까지도 주님 앞에서 결코 큰 소리 칠 수 없는 <내 모습>일 것입니다. 오직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흔적만이 <내 자랑>이 될 것입니다. 2017년에는 그 은혜로 하나님의 존전에 더 깊이 나아가고 싶습니다. 주여,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