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ing Column(5054회)■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삼상17:45-47)
걷고 있는 인생의 여정에서 자주 한계를 느낍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 앞에 설 때마다, 마치 다윗이 골리앗 앞에 섰던 그 순간처럼, 때로는 우리의 눈앞에도 거대한 현실이 버티고 서 있는 것만 같습니다.
이스라엘 군대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물러서 있을 때, 다윗은 전혀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것이 물맷돌 몇 개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보다 더 분명히 알았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는 대적의 크기를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우리는 삶의 문제를 마주할 때, 먼저 상황의 무게를 재고 자신의 능력을 따져보려 합니다. 그리고, 그 계산의 끝에는 늘 “어렵다”, “불가능하다”는 결론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마음은 흔들리고, 갈등은 점점 깊어집니다. 그러나, 다윗의 고백이 다시금 마음 깊이 울립니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라는 그 믿음의 선포가 마음 중심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려놓습니다.
이때 마음에 떠오르는 히브리어 단어가 있습니다. <바타흐- בָּטַח>입니다. 믿는 것을 넘어, 자신을 온전히 맡기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는 신뢰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다윗은 이 바타흐의 믿음으로 골리앗 앞에 섰습니다.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그는 자신을 하나님께 맡기는 결정을 했습니다.
그 순간 다윗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두려움이 전혀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거대한 골리앗의 모습, 내면을 짓누르는 긴장과 침묵, 모든 시선이 자신에게 쏠린 그 순간, 그의 심장은 분명 빠르게 요동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두려움보다 더 깊은 곳에는,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뿌리내리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기억
들판에서 사자와 곰으로부터 지켜 주셨던 하나님의 손길에 대한 체험
그리고, 지금 이 싸움 또한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분명한 믿음
그 모든 것이 그의 내면을 붙들고 있었기에, 그는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물러서지 않았고, 작아 보이는 물맷돌 하나를 들고도 담대히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결국 다윗의 승리는 단순히 돌 하나로 거인을 쓰러뜨린 사건이 아니라, 한 사람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 하나님께 자신을 맡겼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Story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삶도 그 연장선 위에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 앞에는 각자의 골리앗이 서 있고, 우리는 그 현실과 마주한 채 선택의 자리에 서 있습니다.
우리 자신에게 다시 묻습니다.
<바타흐- בָּטַח>, 온전히 맡기는 그 믿음으로, 우리는 다윗처럼 골리앗 앞에 설 수 있을까요?
■Joseph Lee 목사 (https://my-jc.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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